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는 겨울에도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황톳길 온실’이 있다. 주민들이 황톳길 위를 걸으며 운동하고 있다. 사진=박옥화

겨울철에도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황톳길 온실’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36평(102㎡) 규모의 황톳길 온실을 조성하고, 올해 4월까지 개방해 동절기에도 맨발걷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시설은 겨울철에도 꾸준한 운동을 원하는 시민들의 운동 장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맨발걷기는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 마사지 효과를 통해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고, 면역력 증진, 소화기관 활성화, 혈액순환 촉진, 스트레스 해소 등의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비용 지출 없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최적의 웰빙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 시 주의사항도 안내됐다. 맨발걷기를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은 필수이며,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이용을 금해야 하며, 온실 이용 시간에는 별도 제한이 없다.

‘황톳길 온실’은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 내 영산교와 부영아파트 사이(나주시 삼영동 127-6)에 자리하고 있다. 운동 후에는 간단히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온실 내 세족통이 마련돼 있다. 온실 옆에도 수도와 벤치, 타월, 고무 물통 등을 갖춘 세족시설이 설치돼 있다.

맨발걷기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산포 주민 A씨는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는데 맨발걷기 후 통증이 완화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영아파트 주민 B씨는 “발바닥이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느끼며, 매일 맨발걷기를 실천하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세족용 물이 반복 사용됨에 따라 청결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한파로 수도가 동파되면서 발생한 문제”라며, “추위가 풀리면 보완 조치를 시행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황톳길 온실이 확트인 영산강 풍경을 감상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