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난 5월 21일 덕인실버홈에서 전남건강버스방문 진료를 실시했다. 사진=나주시

도서·벽지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남도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전남건강버스’가 이달 나주시 산포면과 봉황면을 찾는다. 병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치과와 한의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나주시 보건행정과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30분 산포면 화지경로당에서 20명, 24일 같은 시각 봉황면 안골경로당에서 20명 등 총 40명의 주민이 이동 진료 서비스를 받는다.

진료는 나주시보건소 직원 5명과 순천의료원 의료진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팀이 담당한다. 치과에서는 스케일링, 불소도포, 틀니 관리, 치아상태 검사 및 상담이 이뤄지며, 한의과에서는 침, 뜸, 부항, 온열치료와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필요시 상급 의료기관 연계도 진행된다.

전남도는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도비 3억3천만 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에 위탁 운영 중인 이 사업은 시·군별로 월 1회씩 연 10회 방문하며, 동·하절기 각 4주는 운영을 중단한다.

방문 대상 지역은 마을 5km 내에 병·의원이 없는 곳이나 만성질환 등 건강 문제 고위험 지역으로, 도내 의료서비스 취약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전남도는 사업 계획 수립과 평가, 예산 지원을 담당하고, 순천의료원은 의료 서비스 제공과 인력 관리를, 각 시·군은 공중보건의사 및 보건소 인력 지원을 맡는 등 3자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병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건강버스는 다음 달 13일 금천면 원곡2리 원촌마을회관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