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이 9월 13일 토요일 오후 7시 나주시 죽림길 (구)화남산업 야외 공연장에서 출범을 기념해 ‘명성황후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사진=윤경현
윤병태 나주시장이 9월 13일 오후 7시 나주시 죽림길 (구)화남산업 공연 ‘명성황후 갈라 콘서트’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나주문화재단은 9월 13일 오후 7시 나주시 죽림길 (구)화남산업 야외 공연장에서 출범을 기념해 ‘명성황후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대표 장면과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김소현·손준호·박민성·서영주·김도형 등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와 앙상블 17명이 출연해 총 21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왕비 오시는 날’, ‘대원군의 섭정’,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 ‘백성이여 일어나라’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지역 주민 1,500여 명이 찾아 야외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배우들이 등장할 때마다 함성이 이어졌다. 오래된 공장 건물의 역사적 흔적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며 가을 밤하늘 별빛 아래 특별한 무대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병태 나주시장과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도 공연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공연이 열린 (구)화남산업은 일제강점기 시절 군수품을 생산하던 공장으로, 나주시는 이곳을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한편, 빛가람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마지막 장면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들으며 애국심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며 “수준 높은 공연을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어 감사했지만, 무대 설치와 음향시설, 좌석 배치 등은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