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시장 윤병태)가 영농부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운영한다.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농업 활동 후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산불을 예방하고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다.
그동안 농가에서 고춧대, 깻대, 과수 전정 가지 등 영농부산물을 논과 밭, 산림 인접 지역에서 소각하는 방식이 건조한 날씨에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고 대기오염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영농부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파쇄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파쇄지원단을 통해 영농부산물 파쇄를 희망하는 농가 및 마을의 신청을 받아 작업을 진행하며, 특히 산림과 가까운 지역과 고령 농민·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탄저병·역병·과수 화상병 발생 지역 등 병해충 전염 가능성이 있는 곳과 시설원예 작물의 부산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주시는 최근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안전교육과 장비 점검을 마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쳤다.
나주시는 이번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연중 운영하며, 상반기에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2~4월, 하반기에는 농번기 종료 후인 11~12월에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파쇄를 희망하는 농가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파쇄 희망일 7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또한 원활한 작업을 위해 농가는 미리 영농부산물을 한곳에 모아두고, 고춧대에 섞인 비닐이나 노끈 등 파쇄를 방해하는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나주시는 올해 4월 11일까지 상반기 파쇄지원 신청을 접수하고, 하반기는 10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은 산불 예방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인해 인력 부족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