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은 8월 27일 오후 나주정미소 3동 공연장에서 음악 토크콘서트 '뮤직로드'를 개최했다. 사진=김동애

나주문화재단이 8월 27일 오후 나주 정미소 3동 공연장에서 음악 토크콘서트 ‘뮤직로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를 초청해 K-POP의 가치와 세계적 성공 요인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지역민과 음악동호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식전음악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K-POP 데몬헌터스’ OST ‘Golden’과 블랙핑크의 ‘뛰어(Jump)’ 영상 상영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이사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됐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사례 중심의 해설과 토론을 결합한 문화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임진모 평론가는 K-POP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장한 배경을 설명하며, 한국 대중음악이 가진 독창성과 보편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임 평론가는 “젊은 세대의 호흡을 파악하려면 아이돌 그룹과 음악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며 세대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음악은 스트레스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댄스음악은 자신감을 주고, 사람과의 만남에서 음악 이야기를 할 줄 알아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K-POP의 세계적 성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화적 토양과 팬덤의 자발적 참여가 만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BTS를 사례로 “끊임없는 연습과 ‘Work hard, Work together’ 정신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청소년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함께 강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한 시민은 “아이가 BTS를 좋아해 함께 왔는데, K-POP의 깊은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아이와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K-POP이라는 세계적 화두를 통해 지역민이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뮤직로드’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 음악이 세대를 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나주가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