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오는 10월 8일부터 5일간 '2025영산강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첫 영산강 축제 개막식. 사진=정성균

나주의 대표 가을 축제인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영산강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농업·정원·마라톤을 결합한 통합 축제로 마련됐다. 올해 슬로건은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 2”다.

축제 기간에는 나주농업페스타(10월 812일), 전라남도 정원페스티벌(10월 829일), 전국 나주마라톤대회(10월 12일) 등 대규모 행사가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영산강 주제관’은 생태·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체험형 전시와 미디어 콘텐츠로 꾸며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주제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한다. 어린이 직업 체험 ‘키자니아 in 나주’, 캐릭터 공연 ‘뽀로로 & 베베핀 싱어롱쇼’, 보드게임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문화 공연으로는 천연염색패션쇼,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 무용극 ‘청명(淸明)’ 등이 무대를 채운다.

밤마다 열리는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에는 김용빈, 최정원, 마이클리, 김호영, 라비던스, 린, 박지현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수놓는다.

나주 시민들은 축제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시민은 “작년 축제에서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올해는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져 아이들과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황면 주민은 “축제를 통해 영산강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돼 뿌듯하다”며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행사”라고 전했다.

나주시는 2023년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첫 ‘영산강축제’를 열어 영산강 르네상스의 출발을 알린 바 있다.